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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연예인이 만든 화장품이라고?

기사입력 2013.05.29 1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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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리한나가 만든 립스틱, 제니퍼 로페즈의 이름을 딴 향수는 비단 할리우드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뷰티 브랜드들이 연예인이 손을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라네즈에서는 전속모델 송혜교와 함께 립스틱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송혜교는 아모레퍼시픽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생산 공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구상 단계에서 컬러를 선택하거나 립스틱 향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또한 ‘립스틱 색상과 비슷한 컬러의 패키지를 만들어, 뚜껑을 열지 않아도 제품의 컬러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품 상자에는 싸인을 넣어서 특별함을 주면 좋겠다’ 등의 아이디어를 냈고 그 결과 일명 ‘송혜교 립스틱’이 탄생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이후 여러 브랜드에서 이와 같은 흥행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아이오페 고소영의 ‘소영핑크’ 립스틱도 등장했다. 지난해 드라마에서 립스틱 컬러로 주목받은 김하늘은 자신이 평소에 섞어 바른 2가지 색에서 영감을 얻어 하나의 립스틱으로 출시할 것을 코리아나 측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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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엔케이에서는 론칭 초기부터 밀고 온 ‘고현정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그가 직접 그린 그림과 친필을 화장품 용기에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라인은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고현정이 무려 10개월 동안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는 비화가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서인영이 엣지핏의 3가지 제품 출시에 직접 참여했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제품의 용기와 패키지를 담아 색조와 크림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최근에는 독특한 마스카라 브러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 은 바 있다.

그밖에 소망화장품과 싸이, 에뛰드 하우스와 샤이니, 싸이닉과 강소라 등이 만나 협업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스타들와 브랜드가 제품 개발을 함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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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화장품 간의 차별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만의 ‘특별함’을 부여하고자 할 때 스타와 협업하는 것만큼 주목받는 경우가 드물다. 다시 말해 제품 홍보가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말이다.

고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히스토리에 공감하며 그들의 뷰티 노하우를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는 심리에 이런 협업 제품에 관심이 많다. 실제로 스타와 함께 만든 브랜드 스토리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중요 구매 포인트가 되고 있다.

협업은 대부분 자신만의 노하우나 피부 관리 노하우를 화장품에 접목시킨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화장품 개발에 지극히 일부만 참여해 놓고 마치 전 과정에라도 참여한 듯이 제품을 홍보하기도 한다.

게다가 단순히 스타들의 이름을 빌려주고 스타가 직접 제품 제조 과정에 참여하는 시늉을 하는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는 가짜 콜라보레이션도 믿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는 알 턱이 없다. 그래서 이런 협업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과의 협업은 대부분 제품 개발의 1단계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모델이 100% 참여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직접적으로 연구, 개발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예 참여를 안 하고 이름만 빌려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해석하고 보기 나름”이라고 전했다.

스타도 ‘브랜드의 모델’일 뿐이다. 대부분은 스타가 주도한 이미지를 전달하지만 결국 브랜드가 주도한 하나의 마케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제품 개발이 모델 계약사항의 일부인 홍보 중 하나’라고 받아 들인지 오래다. 이젠 소비자만 제대로 눈치채면 될 일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코리아나, 아이오페, 리엔케이, 싸이닉, 소망화장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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