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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미모 지존’ 비극의 여배우 조용원 [사진작가 김상근의 시간여행(34)]

기사입력 2013.07.30 17: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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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가 마치 아이유, 송혜교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 속 주인공은 배우 조용원이다.

그는 80년대 중, 후반 강수연과 함께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다. 깊고 그윽한 눈매와 오뚝한 코, 얇은 입술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20대 초반다운 풋풋함과 여인의 성숙함을 동시에 뽐내고 있다.

그는 81년 중학교 3학년 시절 고등학교 언니들이 탤런트 시험을 보러 가는데 동행하게 됐다. 이때 방송국 관계자의 눈에 띈 조용원은 그 자리에서 원서를 작성해 KBS 8기생으로 뽑혔다. 그 밖에 그는 뛰어난 외모와 넘치는 끼로 미스 롯데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조용원은 81년 데뷔 이후 연속극 ‘보통사람들’ 에서 재미교포 2세 역할을 맡았다. 미국 유학생 역할을 맡아 서툰 한국말을 재치 있게 연기하면서 그의 야무진 연기에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매력은 숱한 남성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화려한 외모와 더불어 야무진 ‘연기력’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1984년 개봉한 영화 ‘내가 마지막 본 흥남’에 출연한 이후 하명중 감독의 ‘땡볕’에서 토속적이고 강인한 여인의 역할로 연기상까지 받게 된다. 또한 그는 풋풋한 매력의 하이틴 스타였음에도 영화 ‘고속도로’(감독 이두용)에서는 트럭 운전사를 상대로 매춘하는 여인 역할을 영리하게 소화해내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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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속도로’ 스틸컷



아울러 조용원은 어린 시절부터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당찬 성격으로 걸스카우트 반장을 도맡아 하며 공부에도 욕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스무 살이 되던 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희애, 전인화와 함께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85학번이 된다.

그러던 중 그는 85년도에 갑자기 큰 교통사고를 당한다. 배우로서는 치명적인 얼굴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됐는데 이후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 대학 석사, 동경대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 조용원은 "온몸이 다 다쳤기 때문에 얼굴에 난 상처들은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며 "매스컴이나 많은 팬분들이 그 아픈 기억을 다시 상기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홀연히 연예계를 떠났다.

1990년대 후반에는 일본어 교재를 만들거나 2000년대 초반에는 영화 관련 잡지를 만드는 등 연기 활동 외에 활발한 사업을 펼치는듯 했다. 2011년 MBC의 한 아침 프로그램은 조용원의 지인과 연락을 통해 "조용원 씨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비즈니스 관련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20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송혜교, 정가은을 보면 조용원이 떠오른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그 당시 조용원의 인기를 짐작할만하지 않는가. 그가 연예계로 돌아오게 될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 동기 전인화, 김희애처럼 조용원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는 많은 팬을 위해서라도 그가 돌아올 그 날을 조심스럽게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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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상근 사진작가, 영화 ‘고속도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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